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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세월호 유가족을 생각하면서...

글쓴이 : 천성교회 날짜 : 2014-04-22 (화) 19:58 조회 : 1351

부활의 소망만이…

(세월호 유가족을 생각하며)

 

그 어떤 말도 아무런 도움이 안되는 상황이 있다. 도무지 이해도 납득도 안되는 참담한 상황. 오직 절망과 비통함만이 현실인 상황. 한국의 여객선 세월호의 침몰 사건이 그렇다. 이 상황에서 우리가 그 무슨 말과 그 무슨 태도로 위로를 주고 받을 것인가? 차라리 말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이 최상의 답이라는 생각이다.

 

이젠 생환의 소망보다는 차라리 시신이라도 찾았으면 하는 쪽으로 상황이 기울어지고 있다. 일말의 소망조차 이제 사치가 되는 실정이다. 어린 자녀의 생사도 모른 채 밤을 세워 통곡하는 부모의 마음은 설명이 불가하다. 게다가 어린 학생들은 뒤로 한채 선장을 비롯한 승무원들의 무책임한 탈출, 구조 지휘 체계의 혼란스러움, 그리고  한 발짝 늦은 대응체계는 유가족의 아픔에 더 큰 생채기를 낼뿐 아니라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무엇을 신뢰하랴?

 

절망만이 나의 친구일때, 기댈 곳도 믿을 곳도 그 어디에 없을 때모든 것이 끝장이라고 생각될 때, 무엇을 바라봐야 할 것인가? 부활! 어쩌면 지금은 이 부활이라는 말 조차 설교로 들릴것 같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상황에서 부활만이 유일한 버팀목 같다.  

 

속을 후벼 파듯이 아프다. 그리고 분통이 터진다. 그래서 오늘 부활절은 그냥 부활의 소망을 기억하면서 침묵으로 일관하고 싶다.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분통과 함께 서글프게 울고만 싶다. 그것이 내가 절망을 경험하는 사람들에게 보일 수 있는 최선의 예의일듯 싶다.

 

하지만 이 복된 부활의 아침에 그래도 붙잡고 싶은 것은 여전히 부활의 소망이다. “상한 갈대도 꺾지 아니하시고 꺼져가는 등불도 끄지 않으시는”(42:3) 하나님의 능력을 바라보며, 절망 중에도 부활의 소망으로 견뎌가기를 기도할 뿐이다. 오 주님!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