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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 순례

글쓴이 : 천성교회 날짜 : 2014-02-26 (수) 08:01 조회 : 1208
성지 순례
 
지난 주 한국인 성지 순례단 일행 약 30 여명이 이집트 시나이 반도를 거쳐 성지 순례를 하는 중이었다. 그런데 이스라엘 국경선을 넘는 과정에서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을 받아 3명이 사망하고 버스 안에 타고 있던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중상을 입었다. 비극이다. 서글프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 없으며 희생자 가족께 위로를 전한다.
 
성지 순례 중에 피해를 당하는 일은 이번 만이 아니다. 이전에도 성지 순례중 사고를 당했다는 뉴스는 종종 들렸었다. 현재 중동은 전쟁 및 테러로 사고 위험이 높은 불안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지 순례는 진행되고 있다. 위험에도 불구하고 성지 여행을 강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말로 그곳이 성지라는 믿음때문에 방문하는 것일까? 성지 순례를 하면 더 거룩해진다는 느낌때문일까? 주님과 바울의 숨결을 이곳에서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일까? 
 
요한복음 4장에 보면 주님과 사마리아인 수가성 여인의 대화가 등장한다. 대화의 초점은 어떤 예배가 참 예배인가로 모아진다. 예루살렘인가 아니면 가나안 그리심산인가? 예배 장소가 어디여야 하는가가 대화의 쟁점이다. 그런데 주님의 대답이 예외시다: “예루살렘이나 게르심이라는 장소가 중요하지 않다. 언제 드리는 시간도 중요하지 않다(4:21). 중요한 것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는 것이다”라고 대답하신다.
 
주님은 무엇을 말하고자 하시는가? 예배는 장소나 시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신령(Spirit/성령)과 진정(Truth/진리/말씀/주님) 으로 드리느냐에 다려있다는 것이다. 이 말은 예배 장소와 시간이 우리를 거룩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과 말씀이 우리의 예배를 거룩하게 한다는 의미다. 성령과 말씀이 함께 하시는 곳이라면 그곳이 어디든 또는 언제이든 상관이 없다. 모든 장소와 모든 시간이 다 거룩하다.  
 
유대인들은 예루살렘(장소) 예배만이 거룩한 예배라고 믿었고 지금도 그렇게 믿는다. 그래서 그들에게 예루살렘만이 거룩한 장소, 곧 성지다. 이 개념은 기독교인들에게도 고대로 전이되고 있다. 주님께서 태어나시고 사역하시고 죽으시고 부활하신 장소를 성지라고 믿는다. 착각이다.
주님은 스스로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한다면 그곳이 어디든 다 성지라고 말씀하신다. 예루살렘이 샌프란시스코보다 더 거룩하지 않다는 의미다. 아니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한다면 샌프란시스코가 예루살렘보다 더 거룩해 질수 있다는 의미다.
 
성지는 주님이 계시는 곳이다. 더 이상 우리에게 정해진 성지란 없다. 성지순례가 성경 이해에 도움이 된다면 필요할지 모른다. 하지만 그것이 나의 믿음을 강화시키거나 더욱 거룩하게 만드는 것으로 이해한다면 오해다. 중동테러가 한창인데,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서도 성지를 찾아가야 할 이유가 있는지는 생각해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