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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글쓴이 : 천성교회 날짜 : 2014-02-03 (월) 06:48 조회 : 1504
은퇴
 
어제 토요 새벽기도가 끝나고 맛있는 떡국을 먹으면서 설날 논담이 펼쳐젔다. 대부분 60세 이상이셨다. 당연히 은퇴를 하신 분들도 계셨고 은퇴를 하실 분들도 계셨다. 자연스럽게 은퇴 이후의 삶에 관하여 대화의 초점이 모아졌다. 지금은 옛날과 달라서 은퇴 이후의 삶이 길고도 긴데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맞다. 지금 70대는 옛날 50대다. 평균 수명 및 건강 상태를 보면 틀림없는 사실이다. 사회보장 기준으로 66세를 은퇴로 잡아도 이후 20년은 족히 계산할 수 있다. 계획 없이 은퇴 하신 분들이 은퇴를 반기지 않는 심정을 이해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은퇴의 영어 단어 Retirement Re() tirer(잡아 빼다, 후퇴하다)의 복합어에서 나왔다. 그래서 "뒤로 후퇴하다"의 사전적 의미를 갖는다. 하지만 뒤로 물러서서 무기력하게 보내기에는 20년의 시간이 너무 길다. 오히려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서 깊고도 넓은 믿음의 유산을 남길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사도 바울은 생의 마지막을 예견하고 자신의 삶을 관제로 비유했다. "관제와 같이 벌써 내가 부음이 되고 나의 떠날 기약이 가까왔도다" (담후 4:6) 관제란 불로 태운 제물 위에 포도주 혹은 피를 부으며 드리는 희생제사를 말한다. 티끌도 남김없이 모든 것들을 다 바쳐 드린다는 의미다. 바울이 몇살에 순교했는지 기록이 없으나 관련 자료를 참고할때 대략62-65세로 추정한다. 이 나이가 지금은 청년일지 몰라도 당시로서는 노년이다. 바울에게 은퇴는 사치였다는 거다. 그는 목숨이 붙어있는 한 나이에 상관 없이 그리스도를 전하는 일에 전념했다. 우리가 신자로서 어찌 살아야 할지를 잘 반영하는 삶이다. 
 
자동차 타이어(tire) 원래 이름은 고무바퀴(rubber wheel)였다고 한다. 그런데 자동차 부품중 가장 많은 일을 한다고 해서 피곤함을 의미하는 tired에서 이름을 따 20세기 초에 tire로 개칭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제 시대도 바뀌었으매 Retire의 의미도 바꿀 필요가 있을듯 싶다. Re가 “다시” 라는 의미가 있으므로 타이어를 다시 갈아 끼운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뒤로 후퇴하는 것이 아니라 갈아 끼운 타이어와 함께 더욱 신나고 보람있게 달리는 재도약의 삶!
 
사도 바울이 자신의 삶을 관제로 비유한 것이 새삼 와 닿는다. “만일 너희 믿음의 제물과 봉사 위에 내가 나를 관제로 드릴찌라도 나는 기뻐하고 너희 무리와 함께 기뻐하리니” ( 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