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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글쓴이 : 천성교회 날짜 : 2013-12-23 (월) 08:25 조회 : 1551
 
 
감사합니다
 
사택에 온수탱크(water heater)가 터졌다. 낡은 것이었기에 때가 된 것이다. 겨울에 온수가 나오지 않으면 낭패다. 국물이 그리운 때에 쌩라면을 먹어야만 하는 상황이라 할까? 연락을 받으신 관리사역팀 K 장로님께서 상황을 보시곤 당장 바꾸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전문가를 부르자고 했으나 직접 고치시겠다 하신다.
 
결국 장로님 혼자 어려우실것 같아 또 한분 K 집사님과 함께 곧 교체작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옛 탱크는 나사가 늘어붙어 빼는 작업이 쉽지 않았다. 마치 장롱 저 뒤쪽에 떨어진 작은 나사를 좁은 공간에서 꼬챙이로 수십차례 시도해 빼내는 일만큼이나 짜증스러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후 새 탱크를 교체하는 일은 더 복잡했다. 옛 것과 새 것의 구조가 달랐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  탱크에 기존 파이프를 연결하기 위해서는 정형수술이 불가피했다.
 
두 분은 곧 중장비들을 동원해서 파이프를 자르고, 휘고, 용접하고, 접착제로 붙이고, 조이면서 힘겨운 작업을 하셔야 했다. 두분이 땀을 뻘뻘 흘리시며 8시간을 꼬박 수고하셨으니 그 과정의   어려움은 쉽게 상상할 수 있다. 모든 것이 완성된 후 수도꼭지를 열었다. 이전보다 몇 배나 뜨거운 물이 마치 얼었던 마음을 녹이듯 뜨거운 김을 나부끼며 콸콸 쏟아져 나왔다. 
 
뜨거운 물 만큼이나 모두의 마음이 뜨거워졌다. 고진감래를 넘어 말 못할 일체감이 느껴졌다. 예수로 인한 한 몸된 교회의 의미가 무언으로 다가왔다. 희생과 사랑의 그리스도가 몸으로 전달되었다. 무슨 말을 더 하겠는가? 그저 감사가 터져나올 뿐이었다.
 
사실 두분의 수고 외에도 교회를 위해 헌신하시는 분들이 우리 교회는 많다. 나는 그분들의 교회사랑을 안다. 여기서 그분들의 수고를 일일히 열거할 수는 없지만 주님은 더 분명히 아실 것이다.
 
첫번 크리스마스는 우리에게 세상 그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최고의 선물이다. 그 선물을 받은 자는 “다 없어도 다 있는자다” 처럼 살 수 있다. 그래서 늘 그 인생 속에 “감사합니다”가 터져나온다. 그런데 “감사합니다” 가 진짜 감사임을 확인할 수 있는 현장은 희생적 사랑 속에서다. 그런 일이 우리에게 체험됨은 분명 축복이다.
 
아름다운 장식과 함께 유쾌한 캐롤송이 퍼지는 성탄의 계절이다. 이 성탄이 우리의 삶 속에 의미가 있음을 무엇으로 확인해야 할까? 이해와 격려, 그리고 서로의 빈 곳을 채워주려는 이웃사랑만큼 강력한 것이 있을까? 우리의 숨은 사랑을 다른 이는 몰라도  주님은 다 아신다. 부디 올 성탄도 “감사합니다”로 가득차서 세상이 만들 수 없는 기쁨과 평안을 마음껏 누리시길 기도드린다.
 
Merry Christmas and May Blessings abound to you all!
여러분 모두에게 축복이 가득하시길.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