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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과 섭리

글쓴이 : 천성교회 날짜 : 2020-01-20 (월) 06:55 조회 : 333

믿음과 섭리

 

후레드릭 뷰크너(Frederick Buchner) 의 책 은혜의 알파벳(The Alphabet of Grace)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내용이다.  이 책에서 뷰크너는 인간의 삶을 히브리어와 비교했다. 

 

고대 히브리어에는 모음이 없고 오직 자음만 있다. 그래서 문자로 쓰여진 히브리어를 보면 모음이 없어서 읽을 수가 없다. 예를 들어 히브리어로 BRK, GDL, BNJMN 이라고 쓰면 자음 사이에 모음이 없기에 소리를 내어 읽을 수가 없다. (한국어에서 모음이 없는 자음만으로 쓴 것을 생각하면 된다. 예를 들어 ㅈㅎ 라고 쓰면 자음 사이에 모음이 없기에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모르는 것과 같다)

 

하지만 고대 히브리인들은 모음 없이도 이 자음만의 단어를 쉽게 읽을 수 있다. 그들은 BRK barak, GDL gadol 로 자연스럽게 읽는다. (한국인들은 ㅈㅎ 를 모음이 없이는 ‘지하’ 라고 단언해서 읽지 않는다. 왜냐하면 다르게 읽을 수 있는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ㅈㅎ 는 ‘주후’ ‘조화’ 로도 읽을 수 있지 않은가?)

 

뷰크너는 우리의 삶이 이와 유사하다고 말한다. 우리 삶의 수 많은 비극 속에는 (심지어 일상적인 환경 속에서 조차) 냉엄한 현실과 힘겨운 일들이 얽히고 섥혀서 복잡하다. 모든 것이 논리적으로   맞지도 않고 상식적으로 이해되지도 않는다. 발음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러나 믿음은 자음 사이에서 적절하게 모음을 넣어 소리나도록 해준다. 삼위일체 안에서 삼위가 서로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하고, 무엇을 성취해야만 하는 것에 관하여 아무런 경쟁도, 아무런 불일치(부조화),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는 것과 같다.

 

믿음은 언젠가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설 때에 우리의 복잡한 삶에서 가졌던 수 많은 아픔과 상처와 의문들이 다 풀릴 것을 바라보게 해준다. 모든 것이 “아 그래서 그랬구나” 와 같은 해방을 누릴 것을 바라보게 만든다. 그리고  “아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었구나” 라는 것을 바라보도록 이끈다.


그러기에 믿음은 우리의 힘겹고 복잡한 삶 속에 은혜의 모음들을 적절하게 채우는 힘이다. 힘겨운 삶에 치유와 회복 그리고 기쁨과 소망을 제공하는 힘이다. 그런 믿음을 통해 우리의 삶 배후에서  인생을 구속하기 위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섭리가 신비롭게 또 아름답게 드러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