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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모이

글쓴이 : 천성교회 날짜 : 2019-07-27 (토) 03:48 조회 : 242

말모이

 

호떡이 왜 호떡일까? 대부분 겨울에 호호 불면서 먹는 떡이기 때문이라고 추정한다. 하지만 호떡은 오랑캐들이 먹었던 떡이라 해서 “오랑캐 호”를 붙여 생긴 이름이라고 한다. 오랑캐는 우리 나라를 침공한 몽골계 민족의 야만성과 관련된 호칭으로 역사성을 담고 있다.

 

언어는 단순히 소통의 도구를 넘어선다.  그 속에는 문화, 습관, 역사, 그리고 혼(정신)이 담겨있다. 그래서 언어가 사라지면 정체성이 통채로 무너진다. 일본이 한일합방 이후 공교육에서 한국어 대신 일본어 사용을 강제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국인의 정체성(근본)을 완전히 지우고 영구히 일본의 식민지로 삼겠다는 의도다.

 

말모이는 “말을 모으다” 는 뜻으로 국어사전의 순수 우리말이다. 일본의 한글 말살정책으로 한글은 사라질 위기에 처한다. 그러자 일부 지식인들이 조선어학회를 세워 전국의 방언을 모아 “조선어 큰사전” 을 편찬하려고 한다. 하지만 일본의 압제로 실패한다. 그런데 해방 직후 1945 9 8일 서울역 인근 한 창고에서 2 6 5백장 분량의 말모이 원고가 발견됨으로 빛을 발한다.

 

하나님은 말로써 세상을 창조하셨다.  그리고 친히 말로써 우리 앞에 나타나셨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 1:14) 그 말(Logos) 이 우리를 구원 하셨다. 사랑과 은혜를 베푸셨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 속에는 하나님의 정신, , 속성등이 고대로 담겨있다. 

 

말은 그렇게 특별하고도 위대한 능력이 담겨있다. 하나님을 깊고 넓게 알고 싶으면 하나님의 말이 담긴 성경을 읽고 배우면 된다. 하나님의 말을 배우는 과정 없이 하나님의 창조, 구원, 은혜와 사랑을 알기란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성령의 감동을 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수백년에 걸쳐 목숨을 걸고 하나님의 말을 모으고 추리고 정리해서 오늘의 성경을 완성했다.   

 

지난 주 교인들과 함께 일제시대 “조선어 큰사전” 편찬 과정을 담은 영화 말모이 를 감상했다.  인간의 평등과 존엄성을 늘 강조하는 엄유나 감독 색깔이 말모이 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작품성도 뛰어나지만 믿음, 소망, 사랑, 그리고 기쁨과 은혜가 영화 속에 넘실댄다. 한국인의 정신()을 새삼 느끼게 되어 감동이었다.  2시간 가까운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모두 빠져드시는 듯 했고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어 감사했다.

 

세상문화에서 펼쳐지는 하나님의 일반은총을 통해서도 우리의 믿음의 시야가 넓어지기를 바란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하나님 나라)은 교회에 갖혀 있지 않다. 하나님 나라는 그보다 훨씬 광대하다. 하나님 나라가 미치지 못하는 곳이 없음을 기억하며 교회와 세상을 서로 연결시켜 간다면 우리의 믿음은 더욱 깊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