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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의 감사

글쓴이 : 천성교회 날짜 : 2013-11-26 (화) 08:59 조회 : 1522
일상에서의 감사
 
간혹 버클리 공공 도서관에 갈 때가 있다. 그곳은 타 공공 도서관에 비해서 장서량도 많고 버클리 다운타운에 위치해서 제법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이다. 그런데도 난 그 도서관에 갈때마다 단    한번도 자리가 없어서 나온 적이 없다. 항상 조용하고 편안한 자리에서 내가 원하는 일을 하는 데 문제가 없다.
 
혹여 문을 늦게 여는 날은 거기서 반경 5분도 안되는 거리에 GTU등 또 다른 도서관들이 있다. 그곳으로 가도 역시 내가 원하는 자리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어디든, 내가 책 일고 묵상하고 기도하는 일을 마음껏 누린다. 미국에서 누구든 공공 도서관 혹은 대학 도서관 구석의 자리 한개를 차지한다고 해서 돈 받는 곳은 거의 없다. 오히려 도서관 직원들은 낮선이들에게 더욱 따뜻한  미소와 넉넉한 여유로 필요한 모든 질문에 친절히 대답해준다.
 
공공 도서관에 갈때마다 한국에서의 도서관 자리 쟁탈전이 생각난다. 학생들은 넘쳐나고 도서관 공간은 제한되어 있어서 자리  하나를 잡으려면 전쟁을 치뤄야 했다. 중간고사나 학기말이 되면 새벽 5시에 도착해도 도서관 자리 한개 잡기는 쉽지 않았다. 애써 잡은 자리도 한 시간만 비우면 빼앗겼다.
 
지금은 한국도 아마 사정이 많이 달라졌으리라 생각이 든다. 하지만 오래전 한국에서의 상황을 생각하면 지금 이곳에서 누리는 복은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매일 아무런 불편함    없이 언제고 누릴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인지 그것들을 감사할 복으로 느끼지 못할때가 많다. 마치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나무들이 다들 거저 주어진 것인데 무슨 감사의 조건이 되느냐고 묻는 것과 마찬가지다. 사실 돌아보면 우리의 일상 속에는 찾아보면 감사할 조건들이 수없이 많다: 터키(turkey)와 호박파이(Pumpkin-Pie), 좋은 날씨와 아름다운 환경, 가족과 교회, 그리고 믿음, 소망, 사랑 등등. 
 
감사의 계절이다. 내게 없는 것을 생각하기보다는 내게 주어진 수없이 많은 감사할 것들을 생각하며 감사하는 기회가 되기를 소망한다. 무엇보다도 내 노력과 조건에 상관없이 내게 구원의  은총을 베푸신 하나님의 다양한 은택들을 기억하길 소망한다. 그래서 이 감사의 계절이 따뜻한 미소와 넉넉한 베품을 통한 그리스도의 사랑을 마음껏 드러내는 시간들이 되기를 기도드린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