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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후반전

글쓴이 : 천성교회 날짜 : 2019-06-10 (월) 07:44 조회 : 18

인생 후반전

 

내가 어릴 때 경험한 환갑(60) 잔치는 성대했다. 장수를 누린 복 많은 노인에 대한 축하연 개념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즈음은 환갑잔치 하면 눈총 받는다. 칠순(70) 잔치 조차 그리 환영하지 않는 분위기다. 팔순(80) 잔치쯤 되야 그래도 마음껏 축하하기 위해 손님들이 몰려든다. 그만큼 평균연령이 눈에 띄게 길어졌다는 의미다.

 

지금은 100세 시대다. 우리 주변에 90세는 물론 100세 넘게 사시는 분들이 많아졌다. 사회보장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67세를 은퇴로 간주한다면 은퇴 이후의 삶은 족히 30년이나 된다. 인생의 후반전을 무의미와 무기력으로 보내기에는 너무 긴 시간이다. 

 

올해 99세이신 연대 철학과 원로 김형석 교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100세 가까이 살아 보니 60세쯤 되어야 성숙하고 창의적인 생각이 쏟아져 나온다. 60-75세까지 가장 창의적이고 찬란한 시기를 보내고, 좋은 책은 모두 그 시기에 썼던 것 같다.” 그러면서 귀한 권면도 잊지 않으신다:  “내 나이쯤 되면 가정이나 사회에서 버림 받지 않기 위헤 두 가지가 필요하다. 하나는 일을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사소한 것이라도 존경받을 만한 점이 있어야 한다. 100세 시대에 사는 우리가 무시할 수 없는 권면이다.

 

맨 카우르(Man Kaur)는 올해 103 세의 인도 여성이다. 그녀는 101세 되던 해인 2017년 뉴질랜드에서 열렸던 세계육상대회 90세 이상 100m 달리기 에서 금메달을 땄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그녀의 일상이다. 그녀는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목욕을 한뒤 옷을 빨고 차를 끓여 마신 후 7시까지 기도 한다. 그리고 달리기 연습을 위해 트랙으로 향한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함을 증명하는 삶이다.

 

앞으로 의학의 발달로100세 시대가 더 길어질 가능성이 많다. 인생 후반전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는 의미다. 은퇴를 했다고 모든 것이 끝이라는 생각은 나와 주변을 위해서도 좋지 않다는 의미다. 할 수 있는 한 실력도 계속 쌓아가고 멋도 부리고 덕을 끼치며 인생 후반전을 더욱 알차고 의미있게 보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사도 바울의 말처럼 우리의 겉 사람은 후패한다. 하지만 속사람은 갈수록 더욱 새로워져야 하는 것이 신자의 인생이다. 또 그런 믿음 속에 살아가는 것이 실력이고 멋이고 가치다. 그러므로 나이로 인해 낙심하기 이전에 힘 닿는 한 부르신 소명 따라 오히려 인생후반을 이전보다 더욱 의미 있게 살아갈 길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마라톤은 끝까지 완주해야 가치가 있다.  마라톤 경주처럼 내 생명이 다 할 때까지 완주할 수 있다면 복이다.  부디 우리의 인생 후반전이 이전보다 더욱 빛날 수 있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