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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집 교회(Church-in-a-Pub)

글쓴이 : 천성교회 날짜 : 2013-11-20 (수) 05:26 조회 : 1523
맥주집 교회(Church-in-a-Pub)
 
미국 주류 교단의 교인 숫자가 줄어가고 있다. 한국 교회도 예외는 아니다. 그래서인지 최근 미국에서는 다른 형태의 교회가 떠 오르고 있다. 일명 맥주집 교회다. 맥주집 교회는 맥주 파는 곳에서 맥주와 피자를 먹으며 예배를 드린다. 피아노등 악기와 더불어 복음성가와 찬송을 부른다. 설교가 있고 성찬식도 진행된다. 사람들은 아무런 부담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예배를 드린다.
 
맥주집 교회의 태동은 불신자가 있는 현장에 직접 찾아가 그들의 취향에 맞추며 복음을 전하겠다는 취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의 맥주집 교회의 한 여자 목사는 이렇게 말한다.“나는 교회의 교인 숫자가 불어나는 것에는 관심없습니다. 그보다는 더욱 많은 사람들이 주님과 중요한 관계를 맺어가길 바랄뿐입니다. 이를 위해 맥주가 유용하게 사용된다면 상관없습니다.
 
맥주집 교회가 서서히 증가하자 미국 복음주의 루터란 교단(ELCA)은 지난달 총회에서 맥주집 교회를 공식 예배 공동체로 승인했다. 특별한 방식의 교회개척이나 예배를 준비하거나 구상하는 루터란 교회들은 날개를 단 셈이다. 젊은 목사들은 벌써 또 다른 형태의 예배 공동체를 찾기에 분주하다. 맥주집 교회의 한 참석자는 이렇게 말한다:“여기는 편안해요. 서로에 대한 판단이 없어요. 받아주고 용인하고 사랑을 실천하기에는 최적의 환경이예요.
 
그런데 왠지 이 모든 것이 믿음 공동체로 느껴지지 않는다.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다. 수단이 목적이 된 느낌이다. 교회라기보다는 일종의 또 하나의 사교 클럽처럼 느껴진다. 교회는 교회만의 고유한 기능이 있다: 예배, 말씀, 성례, 훈련등. 물론 이 모든 것을 맥주집에서도 하면 되지 않는가로 받아치면 할 말이 없다.  
 
신앙고백과 경건한 삶은 분리되는 것이 아니다. 맥주 한 두잔 마심이 경건생활을 망치는 것이라 볼 수는 없다. 하지만 굳이 술을 모든 성도가 모이는 공중 예배의 매개체로 상용화 하는 것 또한 경건의 모습이라 보기는 어렵다. 그리고 술 마시면서 찬송하고 기도하고 예배하는 것을 과연 공중 예배로 볼 수 있을까? 그렇다면 노름판에서, 댄스장에서, 심지어 마약상에 가서도 그들을 전도하기 위해 그들의 방식으로 예배를 드릴 수 있지 않을까? 고린도 교회로 따지면 신전 사람들을 전도 하기 위해 신전으로 달려가 그 안에서 하나님을 부르며 예배하는 것도 가능해보인다.
 
본질(내용)과 수단(형식)은 같이 간다. 하지만 수단은 본질을 드러내는 역할에 사용되어야지 본질을 방해하거나 훼손시키면 곤란하다. 혹여 맥주가 복음을 전달하려다가 오히려 복음을 함부로 생각하고 무가치하게 만들까 걱정된다. 복음은 값싼 것이 아니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