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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노스와 카이로스

글쓴이 : 천성교회 날짜 : 2018-01-01 (월) 08:20 조회 : 347

크로노스와 카이로스

 

그리스도인들은 두개의 시간 개념을 갖고 산다.  인간의 시간표와 하나님의 시간표다.  인간의 시간표는 하루 24 시간, 일년 365일과 같은 것으로 과거, 현재, 미래의 시제로 구분되어 점진적으로 나아가는 개념이다. 헬라어로는 크로노스라고 하며 영어단어 Chronology (연대) 가 여기에서 나왔다.  반면에 하나님의 시간표는 시간을 초월하여 가치와 의미로 느껴지는 개념이다. 과거의 한 특별한 사건이 오늘과 미래에도 살아난다. 미래의 특별한 사건이 과거와 오늘에도 체험된다. 헬라어로 카이로스라고 한다.

 

대부분의 인간은 인간의 시간표 (크로노스) 에 의해 움직인다. 시간의 한계를 알기에 제한된 시간 속에서 모든 것을 성취하고 즐기려고 애쓴다.  더 큰 성취와 더 많은 낙을 즐기기 위해 주어진 시간을 가능한 늘리려고 애쓰지만 시간의 마감을 피할길이 없다. 

 

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은 크로노스에 살아도 카이로스를 의식한다.  시작과 끝의 구분이 없이 영원 속에서 과거, 현재, 미래가 통합됨을 알기에 영원 속에서 부여될 가치와 의미적인 삶을 살려고 애쓴다. 창조, 타락, 십자가, 완성 이라는 하나님의 시각 속에서 오늘의 나를 해석하는 데 초점을 모은다. 과거의 의미있는 행적들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영원 속에서 하나님이 부여하시는 가치로 재 구성될 것을 믿는다. 미래에 완성될 약속들이 오늘 내 삶의 현장에서 나의 나 됨을 만들어가는 원동력임을 믿는다. 십자가가는 그런 시각의 해석적 틀이며 성령은 그 사실을 깨닫도록 돕는다.

 

2017년이 가고 2018년이 오는 송구영신의 순간이다. 과거는 잊고 희망찬 미래를 맞이하자는 다짐들이 쏟아진다.  그런 다짐들은 우리의 삶에 역동성을 준다. 과학의 진보와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모두가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가운데 주님이 없다면 안타까운 일이다.  크로노스에만 초점을 모아 제한된 시간을 낭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시각을 놓치면 그렇다.

 

인간의 시간표에 의해 2017년이 지나가듯이 1년 후면 2018년도 지나가고 우리의 이땅의 삶도 언젠가는 마감할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시간표 속에 하나님의 시간표를 깨닫게 만드는 십자가의 의미가 내 삶의 중심이라면 우리 삶의 모든 순간들이 귀하고 값진 것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 함부로 보내질 수 없고 낭비될 수도 없다. 모든 순간이 의미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이 새하늘과 새 땅 속에서 새롭게 재 구성되어 우리에게 거대한 기쁨, 놀라움, 그리고 감동으로 영원히 자리 매김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