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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들레헴 A.D. 방문

글쓴이 : 천성교회 날짜 : 2017-12-25 (월) 07:12 조회 : 47

베들레헴 A.D. 방문

 

아기 예수가 태어난 베들레헴은 예루살렘에서 남쪽으로 10 Km 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다. 원래 어머니 마리아의 고향은 북쪽 갈릴리 나사렛이었다. 하지만 당시 로마 황제의 인구조사 명령에 의해   마리아와 요셉은 그의 혈통 (유다지파 다윗) 을 따라 유다 지역인 베들레헴으로 가서 인구조사에 참가해야만 했다. (2:4)

 

나사렛에서 베들레헴까지는 직선거리로 170 Km .  당시 지형적상황을 고려하면 만삭이었던 마리아가 베들레헴까지 이동한 시간은 최소 10일은 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당시 나귀는 중산층 이상의 교통수단이었기에 가난한 마리아가 나귀를 탔다는 것은 상상일뿐 가능성은 적다. 마리아가 베들레헴에 도착해서도 방이 없어 마굿간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허술한 들판의 천장 없는 양과 염소 우리일 가능성이 높다) 에서 아이를 낳았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도 메시지가 크다. 고난의 종으로 오신 메시야!

 

지난 목요일, 아기 예수가 탄생한 2,000년 전의 베들레헴을 재현한 베들레헴 A.D. 를 방문했다. 세금 지불, 인구조사를 위한 족보 기록, 떡집, 대장간, 여관, 학교, 감옥, 그리고 마굿간 등이 2,000 년 전의 복장과 문화로 재현되었다.  규모와 구체성이 기대 이상이어서 놀랐다. 나는 물론 참석한 모든이들이 감동을 받는 듯했다. 

 

베들레헴 A.D. 가 완벽한 고증에 의한 것은 아닐지라도 21세기에 사는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생각보다 강력했다. 성탄의 의미에 대한 해석이 있었고 교육효과도 컸다. 예수 탄생 상황이 얼마나 정치적으로 위협적이었고 종교적으로 외곡되었는가를 드러내주었다. 당시 서민들의 열악한 모습도 보는 듯 해서 흥미로왔다. 

 

성탄은 평화로운 상황에서 발생하지 않았다. 칼의 위협, 종교적 차별이라는 불의함 속에서 이루어졌다.  아기 예수는 그런 현실적 공포 속에서 이 땅의 모든 억압의 사슬을 끊고 평화를 선물하시기 위해 오셨다. 물론 그 평화는 죄의 사슬을 끊고 영원한 안식으로 이끄는 영원한 평화를 의미한다. 하지만 그 평화 속에는 당연히  현실적 불의와 불공평를 교정하라는 메시지도 담겨있다. 

 

2,000년이 지난 오늘날의 베들레헴은 여전히 공포의 현장이다. 팔레스틴 자치구역에 자리 잡아 늘 이스라엘과의 대치국면이기 때문이다. 평화를 가져온 아기 예수의 탄생지가 여전히 공포의 현장임은 참으로 아이러니다. 하지만 성탄이 평화가 아닌 혼돈과 억압중에 발생했음을 기억시키는 현실이기도 하다.

 

베들레헴 A.D. 방문은 화려한 장식과, 선물, 그리고 파티 분위기에 지나치게 빠져 자칫 잊을 수 있는 성탄의 의미를 다시금 기억시켜준다는 차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감사했다. 올해 못 가신 분들은 내년에는 꼭 방문하시길 강력히 추천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기대 이상으로 좋았기 때문이다. 꼭 가보시라. 메리크리스마스!

 

“다윗의 동네에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시니라” (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