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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이상한 연착 / Very Strange Delay

글쓴이 : 천성교회 날짜 : 2017-04-27 (목) 03:27 조회 : 196

매우 이상한 연착 (Very Strange Delay)



지난 주 중 장모님 장례예배를 위해 메릴랜드에 다녀왔습니다. 참으로 은혜롭게 예식이 진행 되어 감동이 되었습니다.  기도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모든 성도님들께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장례일정을 모두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달라스에서 1시간 경유하는 비행일정이었는데 연착이 생각보다 길어졌다. 항공기 점검을 이유로 처음에는10분을 연착하더니 곧 이어 30분으로 시간을 늘린다. 이후 1시간, 1시간 반, 2시간으로 늘리면서 연착시간을 야금야금 늘려간다. 당일 비행기를 탈 수 있으려나 염려가 될 정도였으나 다행히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기장이 연착 이유를 설명한다. 보안직원들이 보안을 위해 이것 저것 점검하다가 무엇 하나를 잘못 건드리면서 그것을 수리하느라고 시간이 늘어졌고, 잘못 건드린 것을 수리하다가 아예 부러뜨려 비행기를 더 이상 쓸모없는 지경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그런 와중에 기장도 더 이상 견딜 수 없어서 참견하다가 경찰에 체포될 뻔 했다고 한다. 비행기 수리 기술자도 아닌 보안 직원이 비행기를 망가뜨렸다는 것을 믿어야 할지 좀 의심이 갔다. 하지만 “하머터면 나도 체포되어 운항을 못 할뻔 했습니다. 매우 이상한 연착이네요” 라는 설명에는 “에고 참!” 하면서 실소가 터졌다.   


항공사에서 미안했던지 기다리는 동안 과일, 드링크, 스넥을 서비스로 제공했다. 화가 조금 누그러졌다. 그리고 항공기를 방금 나온 최신형으로 대치해 주었다. 덕분에 연착은 했지만 SF 로 오는 비행은 편하고 쾌적했다. 화가 많이 누그러졌다. 당연히 그래야지!


돌아보면 연착이 지루하고 어이 없었지만 필요한 것이었다. 혹여 지루함 때문에 승객들이 항의하고 비행사는 견디지 못해 비행기를 서둘러 보냈다면? 결과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살다보면 답답하고 불만스러운 일들이 많다. 내 뜻데로 안된다고 화풀이 하고 싶다. 하지만 당시는 그럴지 몰라도 지나고 보면 나름 보이지 않는 이유가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기에 때론 삶의 속도를 한 박자 늦추는 것도 필요하다.  상대방에게 귀를 열 필요가 있다. 내가 정한 시간표와 내 뜻이 항상 옳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고통의 원인 제공자가 아니시다. 하지만 나를 위해 고통을 허용 하시는 경우는 많다. 고통을 겪는 당시는 이해하기 힘들지만 지나고 보면 그것이 약이 되어 내게 최고의 것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있다.  그러기에 신자는 하나님의 눈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기다림, 인내, 절제와 같은 특성이 성령의 열매와 관련되어 있음은 기억할 일이다. 성령의 사람으로서 우리 자신을 늘 하나님의 시각으로 점검하는 일은 우리를 더욱 성숙한 신자로 만드는 길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