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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라시

글쓴이 : 천성교회 날짜 : 2013-10-14 (월) 02:13 조회 : 1730
지라시
 
지라시(찌라시)는 일본어로서 광고를 위해 뿌리는 한장짜리 종이 전단을 의미한다. 원래 일본에서는 이 지라시가 신문 속에 끼워서 내 보내는 신뢰성 높은 전단지라고 한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묘하게도 이 지라시가 가짜 정보와 인격 살상의 온상지라는 부정적 의미를 갖고 있는 것 같다. 특별히 뉴스에서“증권가 지라시에 의하면…”이라는 표현이 등장하면 그것은  거의 모함과 유언비어를 유포하기 위한 3류 소설 수준의 내용이라는 데에 아픔이 있다. 
 
증권가라는 곳은 하루에도 수천억원의 금액이 거래되는 곳이다. 정보가 치명적으로 중요하다는 말이다: “모 회사가 대형 수주를 따 내었다. 모 기업이 줄기세포 기술 특허를 냈다”와  같은 정보는 증권 그래프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래서 정보에 민감한    증권가 지라시는 원래 정확하고도 신속한 정보 전달 수단으로   사용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선한 의도의 정보 수단이 악의 통로요 온상지로 변해가는듯 하다. 악성 바이러스와도 같다. 사실 유무를 떠나 일단 소문이 돌면 순식간에 사람들의 뇌리 속으로 파고 든다. 사실 유무를    파악할 겨를도 없이 의혹, 불신, 파멸을 조장한다. 
 
악이란 원래 스스로 존재하지 못한다. 그래서 악의 다른 이름은 패라싸이트(parasite). 남에게 붙어 기생해야만 살 수 있는    기생충이다. 기생충에게 선의 아름다움은 안중에도 없다. 자신의 유익과 쾌락만 있으면 된다. 마치 더러운 유익을 위해 증권가    지라시를 이용해 파괴적 정보를 흘리는 것과 유사하다. 그 기생으로 애매한 사람만 인격살상을 당한다. 심심풀이로 던진 돌맹이에 머리통이 깨져 죽는 꼴이다.
 
지라시를 보면서 왠지 야고보의 혀의 파괴력에 대한 비유들이   생각난다. 말의 입에 물린 재갈이 말의 온몸을 제어하듯, 배의   작은 노가 배 전체의 방향을 제어하듯, 작은 불꽃이 온 숲을 태워버리듯( 3:3-5), 사실과 상관없는 잘못된 말 한마디가 한 인격을 파괴할 뿐 아니라, 가정, 회사, 공동체, 사회 전체를 병들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별히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을 담고 있음을 아는 신자에게 나올 수 있는 말은 하나님의 속성을 닮은 것이어야 한다. 사랑의 말.  덕스러운 말. 격려와 위로의 말들이 장조 목적에 부합한다. 소문과 추측을 소재로 한 3류 소설류의 지라시가 내 속에는 없는지 늘 점검해 볼 일이다.
 
“한 입에서 찬송과 저주가 나오는도다 내 형제들아 이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 샘이 한 구멍으로 어찌 단 물과 쓴 물을 내겠느냐”( 3:10-11)